권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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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4, 2024
마케팅 용어 중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있습니다. 인바운드란 고객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먼저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을 의미하고, 아웃바운드는 공급자가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바운드를 먼저 만들어놓고, 아웃바운드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한더라도, 그 고객들이 나를 찾지 못하면 소용 없기 때문이었죠.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때,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알아서 찾아오는 것을 상상합니다. 인바운드는 이런 상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매체입니다.
랜딩페이지(홈페이지) 없이 시작하는 사업이 없을 정도로 홈페이지는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인바운드 매체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랜딩페이지는 반드시 노코드로 만들어야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랜딩페이지는 사용자에게 특정 액션을 유도하는 페이지입니다. 소비자가 검색엔진이나 광고 등을 통해 처음으로 보게 되는 페이지이기 때문에, 랜딩(Landing:착륙) 페이지라고 불립니다.
출처: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54/
많은 사람들이 랜딩페이지를 만들 때 화려한 디자인이나 애니메이션에 주목합니다. 또,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우리 제품이 갖고 있는 장점을 많이 나열하려는 경향도 있죠. 하지만 랜딩페이지를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 고객과의 실질적인 대화로 인식해야 합니다. 즉 많은 정보를 보여줘야 더 많은 고객이 전환될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말을 많이 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선호하지 않듯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랜딩페이지가 반드시 높은 전환율을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화려한 언변보다는 대화의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랜딩페이지의 목적은 고객과의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화려한 디자인이나 과도한 정보가 아니라, 고객이 정말 궁금하고 알고 싶어하는 핵심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랜딩페이지는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인 메시지를 통해 고객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구조가 더욱 효과적입니다. 사용자의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해소하며,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랜딩페이지의 핵심입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령, 경력이 오래된 가수의 콘서트라고 하더라도, 첫 날과 마지막 날의 콘서트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랜딩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이 알고싶어하는 내용과 원하는 언어/단어로 랜딩페이지를 꾸며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개선돼야합니다.
따라서 홈페이지 관리자가 이미지나 텍스트를 손쉽게 교체하고 메시지를 변경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잘 완성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새 페이지를 쉽게 생성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검색 엔진에도 더 쉽게 노출될테니깐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고용하여 랜딩페이지를 만든다면 화려한 기능과 디자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집중해야할 것은 수정과 배포의 편의성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통한 랜딩페이지 제작은 초기에는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지만, 이후에 생기는 수정 과정은 번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내용 추가, 디자인 변경 또는 기능 수정이 필요할 때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거든요. 이는 조직의 규모와 관계 없이 항상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는 개발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규모가 큰 조직에선 리소스를 빌리기 힘들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또한, 수정 및 업데이트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죠. 이는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데, 프론트엔드 개발자와의 의사소통, 스케줄 조정, 그리고 테스트 등이 필요하므로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저는 랜딩페이지의 수정과 배포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노코드 툴을 활용하여 랜딩페이지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회사의 구성원들이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노코드가 더 좋다고해서 아무런 툴이나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랜딩페이지의 목표를 이해하고, 올바른 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랜딩페이지의 초기 목표는 인바운드 전략에 중점을 두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아웃바운드 전략 또한 필요합니다. 특히, SEO를 통한 장기적 마케팅은 블로그나 다양한 컨텐츠 발행을 통해 잠재고객에게 우리 제품을 노출시키는 핵심입니다. 따라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전략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노코드 툴을 선택해야한다는 것입니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 웹사이트가 유기적인(무료) 검색 방식을 통해 검색 엔진에서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https://ko.wix.com/blog/post/what-is-seo
마지막으로 랜딩페이지를 만들 때에는 현재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업무를 얼마나 원활하게 이양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LMF, SEO, SEM 등을 잘 다루는 사람이 얼마나 쉽게 업무를 이어받고, 다른 직군의 도움 없이도 효율적으로 유지/보수/개선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랜딩페이지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고객과의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는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과도한 정보는 오히려 고객을 혼란시킬 수 있으며, 핵심적인 정보에 집중하고 간결한 메시지로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랜딩페이지를 만들 때에는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를 고려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여 진정한 양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